[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Q1. 오늘은 22대 총선 후보등록이 끝난 첫 주말이었는데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카드를 바로 꺼내들었어요?
네, 한마디로 긴급 처방을 내린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여당 지지율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외부 일정도 없이 총선 전략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 위원장은 오늘 오후, 함께 선거를 지휘할 파트너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인 위원장,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내며 인지도를 높여온데다, 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도 확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8일)]
"저는 그분은 호남의 명문가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요한 위원장이 그동안 우리 당을 위해서 해온 활동들을 보시면 저는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한 위원장이 공격도 방어도 혼자서 하는 원톱체제였지만, 인 위원장이 또다른 스피커로 가세하면서 투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금 전 선관위에 물어봤더니 인요한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Q2. 국민의힘이 인요한 선대위원장 말고도, 민생경제특위도 띄웠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국민의힘은 오늘 중앙선대위에 민생경제특위를 꾸리고, 위원장에 유일호, 추경호 전현직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두 사람 다 전직 경제부총리를 지낸 소위 경제통이죠.
실물경제 전문가를 임명해서, 민생이 첫 번째다, 본격적인 물가 대응에 나섰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결국 스피커와 메시지를 모두 보강한 긴급 처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Q3. 국민의힘은 긴급 처방을 한 건데,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쓰리톱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이 대표는 오늘 경기북부를 훑으면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했고요.
김부겸 위원장은 험지인 강남 서초를 포함해 경기 남부를 지원했고 이해찬 위원장은 충남 홍성과 예산을 방문했습니다.
위원장 3명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특히 현 정권이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고물가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루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 때문에 얼마나 힘듭니까? 사과 한 개에 만 원이라고 합니다. 한 시간 알바 최저임금이 만 원이 안 됩니다. 한 시간 일해 봐야 사과 한 개 산다는 얘기입니다."
Q4. 민주당 앞으로 남은 총선 기간 동안, 다른 대응 전략은 없습니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동일시하는 전략도 계속 펼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을, 현 정권의 실정을 계속 부각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한동훈이 정치 전면에 등장해서 보니 둘이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 비논리적이고 자기잘못에 대해 기억하지 않고 무조건 상대에 대해 막말하는…"
민주당 관계자는 "이종섭 대사 논란 등으로 윤 대통령이 총선 판에 들어오게 됐다"며 "정권심판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